[JB금융지주 광주은행 인수 의미와 전망] 전북 주도 호남권 대표 종합 금융그룹 탄생

자산 40조·순익 1500억 규모 외형 확장 / '투 뱅크' 시너지 기대…화합 리더십 과제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자회사 편입이 1일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1년 3개월에 걸친 광주은행 인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광주은행 인수 완료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라는 두 기둥을 중심으로 하는 호남권 대표 금융 그룹의 출발을 의미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JB금융지주는 활발한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형태를 갖춰 가고 있다.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에 이어 광주은행을 인수하면서 자산 규모 40조원, 순익 규모 1500억원 이상의 중견 금융지주사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외형 확장은 자회사간 연계 영업이나 자금 동원력 확보로 이어져 보다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 등에 자금 지원이 가능해진다. 새만금개발사업이나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국민연금공단 등과의 협력 사업에도 능동적으로 임할 수 있게 돼 지방은행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1개 점포를 제외하고 점포가 중복되지 않아 투 뱅크(two bank) 체제로 운영할 경우 비용 절감으로 인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를 통한 위와 같은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광주은행 노조는 광주은행 민영화 이후 첫 행장을 자행 출신으로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광주은행 신임 행장으로는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업무의 효율적인 측면에서 전북은행장 대신 광주은행장을 겸임하는 방안 등 여러 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광주은행 노조는 무조건적인 외부 인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동행에 김한 회장의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도내에서는 전북은행보다 규모가 큰 광주은행 인수로 향후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집안 단속도 필요해 보인다.

 

또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재무 건전성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등 내실을 공고히 다져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