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법원을 지향하고 있는 전주지방법원이 법정이 가지고 있는 엄정함, 권위, 경직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따뜻함이 스며있는 공정함과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감성이 녹아드는 공간으로의 이미지 변화를 시도한다.
전주지법은 오는 6일부터 형사법정과 민사법정 등 22개 법정과 조정실, 청사 로비와 복도 등에 90여점의 사진작품과 서예작품 등을 전시하는 ‘온고을 예술법정’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마음이 다쳐 상처가 되고, 이 상처로 인해 모두가 괴로운 심정으로 만나게 되는 형사법정에는 밝고 따뜻한 감성적 코드가 녹아있는 사진 작품이 전시되며, 민사법정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사진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엄숙함과 정숙함을 요구하던 청사 복도와 계단, 조정실 등에는 행복과 좋은 소식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사진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김연익, 김용택, 박노성, 송주원, 유백영, 유지인, 이한칠, 조희영 등 도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다.
박형남 전주지법원장은 “사법부의 존재는 국민의 신뢰에 기반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새롭게 시도하는 ‘예술법정’을 통해 우리 법원을 찾는 모든 국민들이 느리지만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고, 조금 더 편안하고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지방법원은 맞춤형 생활법률 강좌의 교사를 위한 ‘열린사법교실’과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법정’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