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골노인복지관 댄스동아리 레크리에이션 문체부장관 대상

구성 2년만에 전국대회 정상

▲ 지난달 25일 문체부장관 대상 전국레크리에이션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안골노인복지관 댄스동아리.

70대 이상 노인들로 구성된 안골노인복지관 댄스동아리(회장 임생기)가 지난달 25일 문체부장관 대상 전국레크리에이션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동아리반을 구성한지 불과 2년여만에 거둔 성과다. 그동안 전주예술동우회 최우수상, 익산시장배 최우수상, 토토 전북예선 우승 등 지방의 여러 대회에서 녹록치 않은 실력을 발휘해 왔지만, 이번에 받은 상은 이전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어서 기쁨이 더욱 크다.

 

안골노인복지관 댄스동아리가 구성된 것은 지난 2012년 1월. 퇴직 이후 여기 저기서 춤을 즐기던 전직 교수와 학교장 등 교육계 출신 인사 30여명이 안골노인복지관을 근거지로 모였다. 지금은 12개 팀 24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6개 팀은 부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현재 일주일에 3차례씩 모여서 춤을 추고 친목을 다진다. 두 번은 안골노인복지관에서 하고, 한 번은 우석대 평생교육원에서 김태환 교수의 지도를 받는다. 72세부터 80대 초반까지 적지 않은 연령대지만, 한번 모이면 2시간씩 운동을 한다. 이번에 상을 받은 작품은 제1작품이 삼바춤, 제2작품이 영화 ‘메트릭스’를 본떠서 만든 것으로 작품의 창의력이 돋보이며, 춤 품새의 실연이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동아리의 활동은 단순히 춤에 그치지 않는다. 일주일에 세 번씩 만나다보니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이해하고 가깝게 지낸다. 그래서 함께 기차여행도 하고, 계절이 바뀔때면 콘도 등을 예약해서 함께 지내며 친목과 화합을 다지기도 한다. 사회에 관한 여러 정보를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기도 한다.

 

임생기 회장은 “우리 동아리는 춤이 50%, 여행과 친목·화합이 50%”라고 설명했다.

 

노인 청년들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2일에도 천안에서 열리는 2014 천안흥타령 춤축제에 출전하기 위해 버스를 대절해 천안으로 향했다. 세계규모의 이 대회에서 지난해에는 우수상을 받았지만, 올해는 더욱 큰 상을 받고 오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