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전북 축제 "가을 잔치 즐기세요"

임실 등 도내 8개 시·군 볼거리·체험거리 풍성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하노라” - 백남석 작사, 현제명 작곡 ‘가을’(1931년 作)

 

다사다난했던 2014년도 어느새 4분의 3이 흘렀다. 10월을 맞은 전북의 산은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고, 넓은 들에 익은 곡식은 황금물결 일색이다. 산천이 온통 비단 같지 않았다면 전라도(全羅道)라는 이름으로 가히 불릴 수 있었을까. 온화한 지역민의 성품처럼 도내 곳곳은 물도 맑고 산도 곱다. 세월호 사고로 축제가 열리지 못한 봄과 달리, 가을에는 예년처럼 잔치가 벌어진다. 오는 5일까지는 관광주간이기도 한 만큼, 애향심을 가득 담아 지역의 가까운 축제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지.

△제52회 임실 소충·사선문화제= ‘열매의 고장’ 임실의 사선대(四仙臺)와 소충사, 군민회관,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지난 2일 시작돼 5일까지 진행된다. 3일에는 소충사에서의 참배로 일정을 시작하고, 군민의 날을 맞은 체육대회와 기념식이 진행되며, 오후 6시 30분에는 ‘전국 품바 명인대회’도 펼쳐진다. 4일에는 오전에 필봉농악보존회의 ‘전국 농악 경연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국악 행사가, 오후에는 2시부터 ‘사선녀 선발 전국대회’가 열린다. 5일에는 임실 이전을 맞은 35사단 장병들이 축하 공연과 연주를 선보인다. 문의(063-640-2114)

△제16회 김제 지평선축제= 하늘과 땅이 만나는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지난 1일 시작돼 5일까지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하기도 했다. 3일에는 ‘지평선 전국 농악 경연대회’와 ‘가마니 짜기 경연대회’, ‘세계인 대동 연날리기’, ‘풍년 기원 입석 줄다리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4일에는 ‘패밀리 쌀요리 잔치’, ‘으랏차차 전국 줄다리기 대회’, ‘가족 대항 초가집 만들기’, ‘벽골제 횃불 퍼레이드’ 등이 준비됐다. 마지막 날에는 ‘글로벌 쌀음식 솜씨자랑’, ‘가족 윷놀이 마당’, ‘전국 청소년 가요제(본선)’, ‘세계야 놀자! 한국 농촌 나들이’ 등이 펼쳐진다. 메뚜기 잡기, 소달구지 여행, 콩쥐팥쥐 인형극, 농촌 풍경 3D체험, 지평선 夜한밤에(풍등 날리기, 불깡통, 별자리 관측 등) 등은 상설 행사다. 문의(063-540-3031~4)

 

△제41회 고창 모양성제= ‘인걸의 고장’ 고창의 읍성(모양성)과 군 전역에서 지난 1일 시작돼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3일에는 동리국악당 앞 잔디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군민과 함께 하는 영어축제’가, 오후 2시부터는 ‘경찰 기마대와 과학수사 체험 행사’가 열린다. 4일에는 모양성제 대표프로그램으로 한복(민복)을 입은 부녀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답성놀이를 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답성놀이와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이날은 모양성내 객사에서 노인 대상 무료급식도 실시한다. 문의(063-562-2999)

 

△제9회 정읍 구절초축제= 정읍시 산내면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서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실개천에 구절초 꽃잎 띄워 보내기, 구절초 꽃차카페 체험, 구절초 향기 나는 족욕 체험, 자전거 타고 시골풍경 유람 등 체험행사만 10개가 마련됐다. 구절초 음식을 포함한 농특산물도 판매하며, 분재와 야생화 전시 및 야간 빛 공연 등이 펼쳐진다. 문의(063-539-7114)

 

△제20회 마이문화제 및 제53회 전라예술제= 진안군청 광장(주 무대)과 문화의 거리, 남부 마이산,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9일에는 가을낭만음악회와 전라예술제(전북무용협회 개막공연, 불꽃놀이, 야외 영화상영)가, 10일에는 진안예총의 합동공연과 군립합창단의 합동공연이 펼쳐진다. 11에는 태조 이성계의 몽금척재현 퍼레이드, 마이산 신제, 매사냥, 중평굿 등이, 군민의 날인 12일에는 관련 행사가 열린다. 마지막 13일에는 전북연극협회의 ‘명태’공연과 전북연예예술인협회 ‘전라가요제‘가 열린다. 문의(063-430-2320)

 

△제11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에서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야외 3만5000㎡에서 대형 조형물 등 12만점의 전시 행사가 열리고, 운동장 1200㎡에서는 분재 현애 앱국 다륜대작 등 1000여점이 전시된다. 향토 산업관, 로컬푸드 홍보 판매관, 먹거리 장터도 세워지며, 연계 행사로 서동풍물 경연대회와 4대 종교 합창제도 준비됐다. 문의(063-859-4977, 4334)

 

△2014 군산 시간여행축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주제로 월명동 근대역사박물관과 구불길 일원에서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3일에는 ‘초봉이’라는 주인공이 억압과 고통의 역사 속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다가 시간여행을 떠나며, 4일에는 독립군 각시탈과 마주쳐 설레는 마음을 갖는다. 5일에는 각시탈과 독립을 위한 각종 임무를 완수하고 독립과 함께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동춘서커스와 밤 부두 콩쿠르, 시립예술단의 공연, 근대 연극, 인력거 체험 등이 마련됐다. 침탈사에 대한 자료전도 열린다. 문의(063-454-3337)

 

△제7회 전주 비빔밥축제= 전주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의 전당 일원에서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 중 쿠킹콘서트 ‘장인의 손맛’에서는 쿠킹 클래스, 음식 토크쇼, 공연, 시식 체험이 마련됐다. 또 호텔 셰프들과 지역 음식 명인도 등장한다. 지역 주민과 어린이, 비빔밥 업소가 참여하는 ‘비빔 퍼포먼스’와 ‘제6회 전국 요리경연대회’, ‘전주시민 요리경연대회’, ‘올해의 비빔밥 선정행사’, ‘세계 음식 전시 체험 행사’ 등도 음식 창의도시인 전주를 빛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