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진안에서 열린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주최측이 애초 지급하기로 한 자원봉사자의 교통비를 수개월째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자원봉사자 등에 따르면 진안군과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모두 8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볼보이, 경기기록 등 대회 보조업무를 맡았다.
자원봉사자 관리를 맡은 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는 대회가 끝나면 자원봉사자 한 명당 하루 1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최측은 대회가 끝난 지 2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약속했던 교통비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게 자원봉사자들의 주장이다.
실제 해당 대회에서 3일 동안 자원봉사로 일했던 A씨는 지급 받기로 한 교통비 3만원을 현재까지 받지 못해 적잖게 황당해 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 중순에 (주최측에서)교통비를 주겠다며 계좌번호를 달라고 해서 보냈는데,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면서 “돈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문제가 불거지자, 주최측은 뒤늦게서야 자원봉사자들에게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관계자는 “모든 자원봉사자의 계좌번호가 모이면, 그때 일괄 지급하려 했다”면서 “현재까지 40여명에게 교통비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부 계좌의 경우 오류가 있고, 워낙 소액이 나가다보니 은행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 계좌를 막아 놓기도 한다”면서 “지급 완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