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원달러 환율이 1044.4원에서 1061.4원으로 1.63% 오르며 외국인 자금이탈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341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1억원과 2469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OCI를 순매수했고,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NAVER, 기아차를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하나금융지주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지만 전주 대비 7.82포인트(1.35%) 내린 569.84포인트에 마감했다. 수급적으로 보면 외국인은 15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37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개인은 4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도 계속된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투자심리는 악화되어 조정이나 약보합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달러화강세로 미국 자산의 가치가 부각되고,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환차손 위험도 커지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탈이 진행중이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 200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IT와 자동차 업종같은 제조업에서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번 주부터 한국과 미국에서는 본격적인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되는데, 실적 호전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미국과 반대로 국내 대기업들은 원화 강세와 해외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일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된다. 3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악화되었다고 전망하고 있어 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있고 주가 역시 조정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보여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같은 대형주는 환율변수와 글로벌 경쟁력 약화, 공급과잉 부담으로 인해 추가 조정과 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소비주와 내수 관련주 증시의 약세 속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현금비중을 가지면서 시장을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