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씨의 단편소설 ‘이사’는 옆집에서 맡긴 개를 잃어버리면서 서서히 무너지는 부부에 관한 이야기를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신인상 소설 심사위원인 윤성희 소설가는 “글을 끌고 오는 길이 차근차근하면서 매몰차다”라며 “최종 결선에 오른 두 개의 작품 중 방우리 씨의 ‘이사’가 결말까지 끌고 오는 힘이 더 견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방우리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꿈이 빠져나간 꿈의 자리에 서 있는 듯 얼떨떨하다”며 “의심과 불안과 좌절, 열패감 속에서 방황하는 숱한 나날의 시간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출발선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승옥 문학상은 60년대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김승옥 소설가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