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봉사자·AI 살처분 집행자 심리상담

전북 재난심리지원센터 운영

소방방재청이 지난 2007년부터 전국에 ‘재난심리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형 안전사고를 겪어 후유증을 앓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요구되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해 ‘재난심리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올해 세월호나 지난 2008년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같은 대형 재해 시, 사고 당사자 가족이나 재산상 큰 손실을 입은 자 또는 자원봉사자 등 재난을 통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심각성이 대두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받지 않게 할 목적으로 운영되는 제도”라며 “부산외대에 재학 중인 전북 출신 학생도 지난 2월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로 인해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재난심리지원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예수대 산학협력단에서 운영하고 있다.(문의 063-280-3823) 이들은 재난 피해자에 대한 심리 상담을 통해 충격을 완화하고, 장기 치료를 요하는 정신장애(PTSD) 환자에게는 전문 의료기관 치료를 연계해주는 활동을 한다.

 

재난심리지원 대상자에는 세월호 사고 자원봉사자 및 AI 살처분 집행자 등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전북 재난심리지원센터의 재난심리지원 전문가 확대(현 16명)와 관련 사업비(올해 2100만원, 국비 50%) 증액 등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