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졌지만, 전북현대는 역시 강했다.
전북현대가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현대를 1-0으로 꺾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통산전적 18승 8무 5패, 승점 62점으로 가장 먼저 승점 60점 고지를 넘었다. 전날 전남을 2-1로 이긴 2위 수원(승점 57점)과 승점차는 5점을 그대로 유지했고, 전날 인천에 2-1로 패배한 3위 포항과의 승점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전북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공수의 핵인 이동국과 한교원, 김기희, 윌킨슨 선수가 A매치에 차출됐고, 이재성과 정인환, 권순태는 부상으로 빠졌다. 게다가 이주용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
울산도 최상의 상태는 아니었다. 팀 공격의주축인 김신욱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용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마음이 급한 것은 울산이었다. 스플릿 상위그룹인 6위 전남과 3점차로 뒤져 있는 울산은 승점을 얻기위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전북도 이에 맞서 밀고 밀리는 경기를 계속했지만,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고 지루한 경기가 계속됐다. 전반적 슈팅수 8대 2로 전북이 앞섰지만, 전반 1분 레오나르도가 수비지역에서부터 무려 60여m를 드리블해 들어간 뒤 날린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위협적인 상황은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들어 김동찬, 이승현, 이상협 등을 투입하며 빠른 공격으로 반격을 노렸고, 후반 24분 승부가 갈렸다. 이승현의 패스를 받은 이재명이 왼쪽 옆구리서 올려준 볼을 카이오가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양팀은 이후 번갈아가며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더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