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1940포인트선까지 하락했고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전망도 어두운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전주 대비 35.24포인트(1.78%) 하락한 1940.92포인트에 마감했다. 주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환율 움직임과 미국 양적완화 종료 우려로 인한 외국인의 자금이탈로 약세를 보였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721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55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기아차, 현대건설을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 삼성화재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을 순매수했고, OCI, 삼성전기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3.89포인트(2.44%) 하락한 555.95로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쎌바이오텍, GS홈쇼핑을 순매수했고, 데브시스터즈, KH바텍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원익IPS, 컴투스를 순매수했고, 에스엠, 한국사이버결제를 순매도했다.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폭락장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선호 종목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추석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은 IT와 자동차 업종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IT와 자동차업종을 순매수하며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이 내놓는 물량을 기관이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 시장에 외국인은 대형주를 내다 팔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투자가가 제한적이나마 편입하고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기관들은 내수정책, 배당관련주들 중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으로 사들이고 있지만 실제 대규모 매수하는 상황은 아니어서 시장 전반적으로 시장의 온기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시장의 수급을 면밀히 살피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설 때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 종목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언제 매수로 돌아설지 여부와 어떤 종목을 매수할지에 대해 예상해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탈출은 달러화 강세의 여파에 따른 환차손 우려때문으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회의가 있는 이달 말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정책 후폭풍으로 유럽 경기 우려, 국내기업 실적부진여파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기관들이 접근하는 내수정책, 배당관련주들 중에서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