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매출액 1000대 기업에 속한 전북 지역 기업은 11개(1.1%)에 불과하고,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도내 기업은 전무(全無)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3년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전북 지역 본사 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가운데 도내에 본사를 둔 기업은 지난해보다 1개 증가한 11개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도내 기업은 동우화인캠(주)과 타타대우상용차(주), (주)하림, (주)전주페이퍼, (주)전북은행, 백광산업(주), 전북도시가스(주), (주)올폼, (주)넥솔론, 하이호경금속(주), JB우리캐피탈(주) 등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동물용 의약품을 제조하는 (주)올품과 다이오드·트랜지스터를 생산하는 (주)넥솔론, 전주로 본사를 이전한 JB우리캐피탈(주)가 10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익산에서 전해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주)와 군산에서 동선을 만드는 (주)청우테크는 이번 10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도내 11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 806억원으로 지난 2012년 도내 1000대 기업 10개가 달성한 매출액 6조 9447억원보다 2.0% 증가했다. 도내 11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국내 전체 1000대 기업 총매출액의 0.32%를 차지했다.
또 1000대 기업의 시·도별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70.4%)과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영남권(17.7%)에 대부분의 기업이 입지했다.
김택수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여전히 1000대 기업 가운데 도내에 본사를 둔 기업의 수와 매출액은 전국 대비 면적(8.0%)이나 인구(3.7%)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시키는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과 지방의 산업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