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군산 자동차전용도로가 휴일 보수공사 실시로 차량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을 샀다.
전주국토관리사무소는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한글날인 9일 오후 5시까지 국도 21호선 전주~군산 자동차전용도로 1개 차선에 대한 보수공사를 실시했다.
이 도로는 군산 새만금 초입인 비응항까지 연결된 도로로 산업물류 이송차량과 휴일 새만금 관광인파가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군산 개정교차로부터 익산 목천교차로까지 보수공사가 진행된 구간은 기존 아스콘 도로의 포트홀 발생 및 지반 침하로 조속한 보수 민원이 잇따랐고 이에 전주국토관리사무소는 관할 경찰서와 협의해 평일 출퇴근 시간을 피하기 위해 공휴일인 지난 9일 공사를 진행했다.
전주국토관리사무소측은 “콘크리트가 굳어 차량 이동이 가능한 양생기간이 3~4시간인 점과 이 도로가 평일 차량 통행이 많은 점 등 공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평일이 아닌 휴일로 공사시기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말 징검다리 연휴 여파로 한글날 공휴일인 9일 해당 도로에 차량이 집중되면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져 운전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전주에 사는 김모씨(52)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새만금을 둘러보고 전주로 돌아오던 중 평소와 달리 심한 정체 현상으로 귀가 시간이 30~40분 가량 늦어졌다”며 “휴일에 공사를 하는 것은 외출을 하지 말란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산에 사는 관광객 이모씨(48)도 “새만금을 구경한 후 군산 인터체인지로 빠지기 위해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했는데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며 “왜 하필 이 시기(휴일)에 공사를 진행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불평했다.
전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공사 진행 구간은 보수가 더디게 이뤄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불만이 제기돼온 구간으로 민원 해결을 위해 최대한 빠르게 보수공사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앞으로는 차량 통행이 적은 야간 시간대 공사로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