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워 보이던 남북 2차 고위급 회담이 정세 급변으로 인해 요동치면서 성사 여부가 국정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측 실세 대표단이 지난 4일 전격 인천을 방문하면서 남북간 대화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대북전단을 겨냥한 북한의 사격 등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북한은 지난 11일 탈북자단체의 전날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이 합의한 제2차 고위급접촉이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이 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삐라살포 망동의 조종자는 누구인가’란 제목의 논평에서 탈북자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는 “우리에 대한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이며 우리 총정치국장 일행의 인천 방문으로 모처럼 마련되고 있는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가로막아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정부는 12일 북한이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무산 가능성을 거듭 경고한 것에 대해 “2차 고위급 접촉은 이미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2차 고위급 접촉 날짜 제안 시점이나 방식과 관련, 실무협의를 할 지 문서 교환을 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일정이나 의제 부분을 검토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