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전서 날린 2골 만회" '라이언킹' 절치부심

이동국, 코스타리카전 각오

‘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 현대)이 코스타리카의 철벽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를 뚫고 슈틸리케호에서의 첫 골을 터뜨리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동국은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해 자신의 100번째 A매치 출전 축포를 2골이나 터뜨린 그는 이후 2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지난 파라과이전(2-0 승)에서는 후반전 교체 투입돼 농익은 위치 선정 능력을 과시하며 수차례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골망을 흔드는 데에는 실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이 끝난 뒤 회견에서 “6-3으로 끝났어야 할 경기”라고 총평했다.

 

골 찬스와 실점 위기 둘 다 많았다는 뜻이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한 ‘원톱’ 이동국은 자신에 대한 질책으로 받아들였나보다.

 

이동국은 “4골은 더 넣었어야 한다는 뜻인 것 같은데 그중 내가 날려버린 게 2골은 된다”라면서 “코스타리카전에서 반드시 만회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코스타리카는 이동국에게 좋은 기억을 남긴 상대다. 한국이 초청받아 참가한 2000년 북중미 골드컵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물론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쓴 지금의 코스타리카는 그때보다 강하다. 특히 완벽한 경기력을 뽐낸 골키퍼 나바스는 월드컵 뒤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동국은 “나바스라도 정확하게 슈팅 하면 못 막을 것”이라면서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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