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소득 수준은 그대로인데 반해 아파트 분양가는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분양가보다 웃돈이 붙는 프리미엄을 노리고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를 분양받아 다시 전매하는 이른바 투기꾼이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보여 이들에 대한 제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5일 대한주택보증이 밝힌 ‘2014년 9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결과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 당 평균 분양가격은 845만9000원으로 전월(839만9000원) 대비 0.8%가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3%)과 지방(1.2%)의 분양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6대 광역시는 0.3%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북의 경우 3.3㎡ 당 평균 가격이 무려 4.4%가 오른 것으로 조사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도내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9월 현재 671만9000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8월 643만6000원보다 28만4000원이 올랐고, 지난해 9월 612만2900원에 비해서는 1년 사이 무려 59만원(9%)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9월 중 전국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총 2만2952세대로 전월(9727세대) 대비 1만3225세대가 증가했고 전년동월(1만5753세대) 대비 7199세대가 증가했다.
도내에서는 9월 중 837세대가 신규 분양됐으며, 8월에는 598세대가 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분양가가 비약적으로 상승한 데 대해 도내 부동산업계는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투자 심리가 도내 전반적으로 퍼져있다”며 “전북혁신도시와 서부신시가지, 전주 송천동 일대 아파트에 고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대다수가 실수요보다는 투자 위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월 대비 민간아파트 분양가 조사에서는 경기·인천·충북·대전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총 13개 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대한 세부정보는 대한주택보증 홈페이지(www.khgc.co.kr)나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