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가을 단풍이 절정인 중청봉(해발 1676m) 일원에서 설악산에 올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상고대는 호수근처나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에 내린 서리가 눈꽃처럼 하얗게 얼어붙은 것으로 ‘나무 서리’ ‘나무 얼음’으로도 불린다. 상고대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물과 같은 액체상태를 거치지 않고 승화해 급냉각되어 생긴 얼음으로 수빙(樹氷)이라고도 한다. 백색 투명의 부서지기 쉬운 얼음으로 바람이 강할수록 풍상 측에 크게 성장하고 새우꼬리와 같은 모양을 한다. 상고대의 종류에는 수증기의 승화로 생긴 얼음 결정으로 이뤄진 ‘나무서리(air hoar)’, 과냉각되는 정도가 강한 물방울 동결로 생긴 백색의 불투명한 부서지기 쉬운 ‘연한 상고대(soft rime)’, 과냉각 정도가 약하고 입자가 큰 물방울의 동결에 의해서 생긴 반투명하고 비교적 ‘단단하게 굳은 상고대(hard rime)’ 등이 있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