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주택서 불… 20대 주부·다섯살 아들 숨져

부안의 한 주택에서 불장난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20대 주부와 다섯 살 난 아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부안군 동진면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모씨(29·여)와 최씨의 셋째 아들 박모군(5)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숨진 최씨와 박군, 그리고 최씨의 첫째 아들(10)과 둘째 아들(8) 등 4명이 있었으며, 첫째와 둘째 아들은 무사히 빠져나와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은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집 전체가 불에 탔다.

 

둘째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막내 동생이 라이터를 가지고 불장난을 하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화장실에 가려고 안방에서 나온 둘째 아들이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안방에 있던 최씨 등을 깨우고 집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면서 “그러나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최씨와 막내 아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