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주영순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정부가 익산을 비롯해 전국 6개 산업단지에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환경청이 익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 파견한 직원 3명 중 2명은 화학 관련 업무 경력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2명의 직원은 최근 3년 동안 수계기금관리, 예·결산, 환경영향평가 관련 업무를 맡았다. 화학 관련 자격증도 없고, 단지 화학 관련 교육만 이수하고 배치된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새만금환경청이 보유한 장비도 문제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은수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2014년 지방 환경청 화학물질 사고 및 화학테러 대응장비 현황’을 보면 새만금환경청 보유 장비 중 18.9%가 유효기간이 지났다. 화학 사고시 사용되는 대응장비는 보호복과 방독면, 열 흡수 조끼, 분석 키트 등이다. 이들 장비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으면 유사시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인적 물적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유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업은 크게 늘고, 이에 비례하듯 유독화학물질 유출 등으로 인한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근래 발생한 대형 화학사고는 경북 구미 등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 여수산업단지 폭발사고 등이다. 2012년에 9건이 발생했고, 2013년에는 87건의 화학사고가 보고됐다. 올들어서는 10월 현재 76건에 달한다. 이들 사고로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1명이 사망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근로자, 주민 등이 매년 70명에 달했다. 올해도 45명이 사상하고, 물적 피해가 300억 원에 달한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10년간 15건의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했지만, 불산 누출사고처럼 대형사고는 아니었다. 하지만 유해화학물질 배출 취급소가 156개소, 배출량이 1400여톤에 달한다. 화학 사고 위험이 작지 않다.
환경부는 화학사고 전문 인력을 양성, 현장에 배치해야 한다. 산업 현장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이 걸린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