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건강 위협하는 마을상수도 대책 절실

지하수를 마을상수도로 사용하는 농어촌·산간 지역주민들의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 음식찌꺼기, 분뇨, 쓰레기와 축사에서 흘러나오는 폐수, 농약, 지하수 개발 등에 의한 지하수 오염 증가 말고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자연방사성 물질까지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한지도 10여년이 훨씬 경과된 마당에 음용수마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이 아직도 적잖게 남아 있다는 것은 한탄스러운 일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국회에 제출한 2011∼2013년 지하수 사용 마을상수도 자연방사성물질 수질검사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마을상수도 21곳에서 라돈·우라늄·전알파(우라늄, 라듐, 라돈 등 모든 방사성 핵종에서 방출되는 α-방사선) 등 자연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무주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순창 3곳, 진안·정읍·고창·김제·남원 각 2곳, 임실·완주 각 1곳 등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전북지역 14개 시·군 중 무려 절반이 넘는 9개 시·군에 걸쳐 있다.

 

특히 라돈·우라늄이 동시에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곳이 5곳에 달했으며 1곳은 라돈·우라늄·전알파 모두가 검출됐다.

 

화강임과 화강편마암 계열의 지질특성을 보이는 지역에서 주로 나오는 자연방사성 물질은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는 원소로, 흡입과 섭취시 라돈의 경우 발암 위해성을 증가시키고 우라늄은 신장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인체에 유해한 것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마을상수도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자연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지역에 대한 대체 상수도 공급, 저감시설 설치 등 신속한 장·단기 대책이 서둘러져야 함은 마땅하다.

 

라돈은 반감기가 3.82일로 자연저감이 되나 우라늄은 자연저감이 안되는 특성을 고려해 지역별 자연방사설물질 검출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기준치 초과 지하수 자연방사설 물질 검출지역을 통보받은 무주군 등 일부 시·군에서는 사업비를 투입해 생활용수개발사업, 저감시설 설치, 송수관로 연결 등의 응급조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필요 예산확보가 늦어지고 있고 자연방사성 물질 수질 검사가 지하수 사용 마을상수도 사용 전 지역에 대해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마을상수도물에 대한 우려를 완전 해소시키기 까지는 요원한 상태이다. 해당 자치단체 물론 국가가 나설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