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짖는다
멀리 방파제 위를 서성거리는 갈매기 한 마리와
구름에 어깨를 묻는 석양
갯벌은 이제 쇠골뼈만 보인다
아무도 없다
어디에도 없다
개도 나처럼 바다를 향해 목이 길어진다
저물어 간다
△심옥남 시인은 1998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 〈세상,너에게〉 〈나비돛〉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