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한 작가(43)는 오는 2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있는 전북예술회관 6전시실에서 ‘연(緣, Pratya ya)’을 주제어로 12번째 개인전을 진행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영상과 물고기 모양 솟대를 비롯한 설치물과 연꽃을 표현한 평면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그가 주제어로 택한 연(緣, pratya ya)은 ‘인(因)을 도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간접적이고 외적인 원인’으로 정의된다. 임 작가는 동음이의어인 연(蓮)을 소재로 외할머니, 선배, 세월호 희생자 등을 상징해 생명 존중과 가치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함께 답을 구하고 있다.
임 작가는 그동안 현대사회에서 지니는 예술의 효용에 기초해 현대인이 직면하는 가치관 혼란과 존재의 불확실성, 사고의 불명확성을 제시하며 재현의 문제 다뤘다. 이후 공적인 영역에서 점점 자신의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 삶과 문화를 다루고 있다. 그는 원광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0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