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아산면에 소재한 대아초등학교(교장 송춘희)는 지난 17일 어린이 체험연극 ‘할망’을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복권기금 문화나눔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신나는 예술여행’사업으로 사회복지시설, 농산어촌, 교정시설 등 문화시설이 부족한 곳을 찾아간다.
멀리 서울에서부터 고창의 작은 학교를 찾아준 문화예술교육 더베프 팀(배우 5명, 스텝 5명)의 땀과 노력이 깃든 열정의 무대가 펼쳐졌다. 제주도 전통설화를 모티브로 한 할망과 대아초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새로운 세상 이야기가 강당을 가득 채웠다.
“이 세상을 만든 건 누굴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공연에서 배우들은 표정과 몸짓을 통해 하늘과 바람, 땅을 표현했다. 대아초 학생들은 배우들의 손짓에 새가 되고 물고기가 되고 소리가 되어 연극에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보냈다.
‘할망’에서 이루어 낸 새로운 세상 이야기는 작은 학교의 아이들이 문화적 소외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기면서 소양을 갖춰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송춘희 교장은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확대시켜 학생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문화감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