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과 가치관

보람있는 삶을 살기 위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건전한 가치관을 갖는 것

▲ 김문규 농협중앙회 상무
인생에서 세 가지의 선택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직업의 선택이고, 둘째는 배우자의 선택이며, 셋째는 인생관과 가치관의 선택이라고 한다. 한 평생을 살면서 이 세 가지의 선택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성패가 결정되고, 행복과 불행이 좌우된다고 한다.

 

지나가던 행인이 열심히 돌을 쪼고 있는 석공 세 사람을 보고,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하고 물었더니 첫 번째 석공은 “보시다시피 돌을 쪼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고, 두 번째 석공은 “저는 돈을 벌고 있습니다.”라고, 세 번째 석공은 “저는 역사에 길이 남을 대성당을 짓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이 세 사람의 석공 중에 누가 가장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일까요? 라고 묻는다면 어느 누구의 삶이 가장 의미 있는 삶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유는 각자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생의 목표와 의미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인생인가?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소중하지 않은가? 라고 물었을 때 이런 문제에 대한 판단과 선택의 기준을 가치관이라고 한단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서 행동하고 평가하고 생활을 한다고 한다. 소크라테스 왜 독배를 마셨는가? 이순신장군은 왜 백의종군을 하였는가? 간디는 왜 비폭력 운동으로 투쟁의 삶 을 살았는가? 라고 의문한다면 우리는 이들 모두가 각자의 확실한 인생관과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만의 이상적인 인생관과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에 그러한 인생의 행로를 택했다고 본다.

 

돈밖에 모르는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소크라테스가 마신 독배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고, 또 권력이나 쾌락밖에 모르는 사람이 예수나 석가의 사상과 철학을 바로 깨달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사람에 따라 인생관과 가치관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앞에 돈과 권력·향락·미인·건강 등 여러 가지를 놓고 어느 것을 먼저 선택하고 어느 것을 버리겠는가를 묻는다면 누구나 그 선택과 결정에 주저함을 느낄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한 청소부가 말을 걸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 선생, 당신은 그렇게 화려한 인생을 사는데 나는 이렇게 길바닥에서 청소나 하는 인생이니 세상이 너무 불공평합니다.”

 

그러자 셰익스피어가 “당신과 나는 별 차이가 없어요. 당신은 길을 닦고 나는 글을 닦고 있지 않소? 결국 당신이나 나나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일부를 아름답게 닦는 것은 똑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결국 인생관과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 한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한 번씩 똑같이 주어진다. 한때는 화창하게 맑았다가 다시 흐려지고, 한때는 비가 왔다가 해가 뜨고, 한때는 바람 불다가 개이고, 개었다가 다시 바람이 부는 게 인생이란다.

 

이렇게 인생의 날씨는 누구에게나 비슷하지만, 살아가는 유형은 다양하다. 그것은 각자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 일 것이다.

 

올바른 인생관과 가치관을 갖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한 개인이 보람 있게 살기 위해서, 한 나라가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 그리고 온 인류가 평화와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건전한 인생관과 가치관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