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주체전 중위권 지켜낸다"

28일 개막…전북 47개 종목 1146명 출전 / 단체전 부진 전망 속 체급·기록경기 기대 / 김대진 총감독 기자간담회

 

오는 28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리는 95회 전국체전에 전북은 시범종목 3개를 포함해 47개 종목에 1146명의 선수가 출전해 향토의 명예를 걸고 1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특히 올 체전에는 전북출신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대거 경기에 참가해 전북의 성적 향상을 견인한다.

 

체전 총감독인 도체육회 김대진 사무처장은 22일 간담회를 열고 “체육계 1년을 결산하는 전국체전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지난해보다 대진 운이 좋지 않아 중위권 유지가 쉽지 않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도체육회가 분석한 올 체전 예상 종합순위는 12위로 지난 해 종합 9위보다 하향됐다. 최악의 대진 운도 대진운이지만 전반적으로 선수와 팀이 부족해 출전 포기 종목이 20개나 되는 상황이어서 목표가 낮아진 것이다.

 

도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북이 3만1000점을 얻어 2013년 체전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 9월 18일 대진추첨 결과를 종합한 결과 2만9500점이 예상되면서 중위권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평소 16위권이었던 제주가 개최지 시드배정 등으로 점수를 대거 확보해 전북을 앞설 것으로 보여 종합순위 목표를 하향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체육회는 단체종목의 선전과 전북의 강세종목인 체급종목이 다득점할 경우 종합 11위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기록종목의 경우 육상(필드), 수영, 사이클, 양궁, 체조, 요트 등에서 각각 1000점 이상 획득이 가능하고 궁도와 승마, 조정, 카누의 선전도 기대된다. 개인단체종목인 탁구와 배드민턴도 전년보다 높은 점수를 바라보고 있다.

 

단체종목은 최악의 대진운에 전력마저 하향되면서 전망이 매우 어둡다. 실제 원광대의 야구, 핸드볼, 테니스, 소프트볼과 우석대의 배구, 이일여고 탁구, 익산고 검도, 세팍타크로 종목이 1,2회전에서 강팀을 만나 고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팀들이 1,2차전을 통과할 경우 4300여점을 더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 온 체급종목은 레슬링, 태권도, 씨름, 유도종목 등에서 각각 1000점 이상 획득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복싱과 유슈쿵푸에서도 다득점을 하면 종합 11위까지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북은 이 같은 전력 분석을 바탕으로 11위와 12위를 놓고 개최지 제주를 비롯해 대전·대구와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진이 예상되는 종목에서 뜻밖의 승리가 이어질 경우 희망사항이지만 종합 10위 경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전북은 이번 대회 첫 금메달 예상선수로 24일 사전경기 사격의 음빛나(상무 24일 사전경기), 26일 사전경기 사이클의 장선재(지적공사)와 나아름(삼양사) 등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