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금리 학자금 손질

이상직 의원 국감서 지적 뒤 금감원, 종합대책 마련키로

속보= 금융감독원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30%가 넘는 ‘약탈금리’를 적용해온 저축은행들의 학자금대출 행태에 대해 강도 높은 손질을 하기로 했다. (17일자 5면 보도)

 

국회 정무위원회 이상직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전주 완산을)이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저축은행들의 대학생 학자금대출 고금리에 대해 질타한 이후 나온 금융당국의 후속대책이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르면 다음달까지, 늦어도 연내에 저축은행의 학자금 대출금리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적사항에 대해 저축은행들을 상대로 필요하면 지도점검을 하고, 대출자금이 학자금 용도에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하는 동시에 고금리를 10% 초반까지 대폭 낮출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국감에서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27개 저축은행의 대학생신용대출 현황자료를 분석해 올해 6월 현재 27개 저축은행에서 총 7만1682건의 대출이 실행되었고, 대출잔액이 251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내준 신용대출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28.3%에 이르고, 현대저축은행 같은 경우는 법정 저축은행 최고금리 34.9%를 훌쩍 뛰어넘는 38.7%를 받기도 했다.

 

전북지역의 경우 군산에 본점을 둔 삼호저축은행(구 예쓰저축은행)이 34.6%, 전주에 본점이 있는 스타저축은행과 OK2저축은행(구 예나래저축은행)이 각각 35.4%와 30.2%의 고금리를 대학생 학자금대출에 적용하고 있었다. 대출잔액 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188억7300만원이다.

 

이 같은 고금리 학자금대출에 대해 이 의원은 저축은행의 학자금대출금리 인하방안을 마련하고 약탈금리에 대한 금융당국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