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 생생한 서사시

봉암 김병학 시인 4번째 시집 〈뒤웅박 소리〉 출간

봉암(峰巖) 김병학 시인이 4번째 시집 <뒤웅박 소리> (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시집은 제1부 ‘풍광’, 제2부 ‘사색이 피어내는 꽃’, 제3부 ‘인색한 후회’, 제4부 ‘갯바람 꽃’, 제5부 ‘대한의 노래 4’, 제6부 ‘우리 집 뜨락 5’, 제7부 ‘정글의 별’로 모두 197쪽 분량으로 그동안 김 시인이 쌓아 놓았던 시심을 한껏 풀었다.

 

김병학 시인은 “늘그막에 한밤중에 일어나는 지독한 자야기침증에 걸려 밤마다 일어났으며 그럴 때마다 구름위로 달음박질하는 달을 보면서 조금씩 써서 모은 것이 책이 됐다”면서 “특히 어려움 속에 49년 전 기억을 더듬어 월남전 참전 수기 서사시를 엮은 것이 보람있다”고 밝혔다.

 

평론가 호평탁 씨(문학박사)는 “이번 시집에서 ‘정글의 별’이라는 부분은 전쟁터로 떠나던 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의 생생한 기억을 통시적으로 기록했다”며 “몸으로 직접 겪고 당한 일이라 현장감이 있고 박진감이 넘치는 특이한 서사시”라고 평했다.

 

정읍문학회장을 역임한 김병학 시인은 정읍 출신으로 지난 2009년 4월에 ‘한맥문학’으로 등단했다. 이후 2011년 4월 <언덕에 아지랑이 일고> , 2013년 4월 <흔적은 세월에 묻어가고> , 2014년 3월 <옹알이의 진실> 등 시집 3권을 전북도 지원으로 펴냈다.

 

제18회 무주·전주 동계 유대회 전국 글짓기 문학상, 한국문학신문 제5회 문학상, 한국참여문학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