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의 유은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제출 받은 ‘학교 도서관 전담인력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766개 학교 중 도서관이 설치된 학교는 98.3%인 753개교에 이른다. 거의 모든 학교에 도서관이 설치돼 있는 셈이다.
하지만 사서교사 등 배치된 전담 인력은 9월 말 현재 13.3%인 100곳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전국 평균 38%보다 무려 24.7%나 낮은 수치이고, 전북과 여건이 비슷한 강원(47.3%) 경남(31.9%) 충남(24.6%)에 비해서도 훨씬 낮다.
전담 인력이 배치된 100곳도 전문 인력은 정규직 40명과 계약직 4명 등 4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인력은 학교 회계직원 등 비전문가라는 것이다. 이쯤되면 운영상으로는 한마디로 낙제 수준이다.
학교도서관진흥법에 따라 설치된 학교도서관지원센터 역시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학교도서관의 효율적 운영과 상호 협력이 목적인 지원센터는 전북에 단 1곳뿐이고 전담인력 1명에 연간 운영예산도 고작 184만 원에 불과하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 2억 3222만 원보다 2억 3038만 원이나 적다. 일을 제대로 하라고 다그치기기 염치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이처럼 도서관 운영 인프라가 취약한 것은 예산 지출 문제와 도서관 운영에 대한 안이한 판단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도서관 운영의 인식이 그런 식이라면 잘못된 것이다. 학생들의 교양과 전문지식, 나아가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못자리 역할을 하는 것이 도서관이고 그 수단이 책이다. 학교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문 인력 배치, 학교도서관진흥법 제정 연유 모두 이런 기능이 중요하고 제대로 실행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학교도서관이 전문 인력과 지원 예산 부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최근엔 지역주민들의 이용도가 높아 지역사회의 문제로 대두될 수도 있다.
전북의 도서관 인프라가 최악이라는 사실은 매우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전북교육청은 당장 개선대책을 내놓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