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전] 女사이클 '첫 금'…전북, 산뜻한 출발

일반부 단체추발 4km '금빛페달'

▲ 제95회 전국체전 첫날인 28일 전북에 첫 금을 안겨준 삼양사 사이클 여자일반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희, 이채경, 이은희, 나아름 선수.

제주에서 개막된 제95회 전국체전에서 전북선수단이 고대하던 첫 금은 사이클에서 나왔다.

 

삼양사 소속 나아름(25)과 이은희(22), 이주희(24), 이채경(24) 선수는 28일 오전 전남 나주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일반부 단체추발 4km 결승에서 4분 54.043초의 기록으로 대구광역시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구광역시의 4분54.538초 기록이 말해주듯 0.505초라는 간발의 차이로 우승한 선수들은 첫 금메달의 기쁨을 눈물로 대신했다.

 

특히 선수들은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전날까지 있었던 사전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는 등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이날 금메달로 추가 금 사냥에 나선다는 각오다.

 

삼양사 사이클 김용미 감독은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않아 심리적 부담이 커 첫 날부터 부진했는데 단체추발에서 첫 금을 따내 사이클 최강팀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게 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삼양사 팀이 제주체전에서 전 종목 입상을 목표로 했다”면서“앞으로 남은 포인트와 개인도로, 개인도로독주 경기에서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나아름 선수는 “동료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한 레이스를 펼쳐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따낸 것 같다”면서 “너무나 기쁘고 좋아서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아름 선수는 또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압박감이 커져 동료선수들과 체전을 준비하는 데 몸과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며“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믿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레이스를 펼쳐 첫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조화훈 사이클연맹 부회장도 “초반 성적 부진이 아쉽지만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으로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투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