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가 전주 동문길에 멋스러운 바람을 일으킨다.
전라북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扇子匠) 조충익 씨가 부채 전시관 ‘아름다운 전주 부채(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60)’의 문을 연다. 정식 개관은 오는 7일 오후 4시.
‘아름다운 전주 부채’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태극선을 비롯한 추억의 부채, 고미술품 등 700여점을 한데 모아 전시한다. 조 명인의 손길에서 탄생한 태극선부터 세상에서 가장 큰 부채·작은 부채, 8000여개의 댓살로 만든 공작 부채 등 진귀한 작품들이 함께 한다.
1층 기획 전시관에서는 도내 한국 화가, 서양화가, 공예가, 사진작가 등의 작품을 조 명인의 부채에 접목한 부채 합작품 70여점을 만날 수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제 대회 개막식이나 폐막식 때 우리나라 선수들이 손에 들려 있었던 태극선과 광고선 30여점이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2층 상설 전시실에는 태극선 50여점을 비롯해 재현 부채 60여점, 연화선 50여점 등이 걸려 있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만든 폭 2002㎜의 태극선과 2m 80㎝의 대형 방구부채, 대나무를 그림에 활용한 꼽장부채 등이 눈길을 끈다.
3층은 유명 작가들이 부채의 표면에 그림이나 글씨를 올린 선면 작품 50여점과 중국, 일본, 스페인, 파키스탄 등 외국 부채 40여점, 고미술품 200여점 등으로 채웠다. 지하 1층은 전통 부채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 명인은 “전주 동문길에서 좋은 작품을 선보여 전주, 전북 나아가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며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과 세계인이 전주 부채에 감동을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전주 부채’는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문의 063) 288-3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