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주지역 민주노총 소속 시내버스 조합원들이 3일 출근길에 부분파업을 벌여,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3일자 7면 보도)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 전일여객과 제일여객의 상당수 기사들이 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버스 운행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두 회사의 버스 181대 가운데 106대가 첫 운행시각에 출차를 하지 않았으나 이후 시간대별로 출차 차량이 점차 늘었다. 이에 따라 전주지역 5개 회사 전체 시내버스 382대 중 시간대별로 13~28% 가량의 차량이 멈춰섰다.
갑작스러운 한파 속에 기다리던 버스도 제 시간에 오지 않자, 출근길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전주 효자동의 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 씨(60·여)는 “버스가 평소보다 늦게 오는 것 같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이모씨(32)는 “평소에 20분마다 한번씩 오는 버스가 30분을 넘게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며 “버스 파업이 잘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너무 당혹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이번 버스 부분파업은 민노총 소속 전일·제일여객 기사들이 기본급 18만원 인상안을 사측에 요구한 것에 대해 사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노사가 성실하게 임금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시내버스 대타협위원회’를 조기에 구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공공운수노조 전북버스지부 관계자는 “난상토론 끝에 4일 예고된 부분파업은 잠정 유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도 “앞으로 사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노조원들의 이익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재차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