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임용후보 1순위에 이남호 교수

전북대학교 제17대 총장임용 후보에 이남호 교수(55·농업생명과학대학)가 당선됐다.

 

이 교수는 4일 대학 진수당에서 열린 전북대총장 임용후보자 결선 투표에서 신형식 교수(공과대학)를 제치고 총장 임용후보 1순위에 올랐다.

 

이 교수는 결선 투표에서 신 교수와 같은 23표를 얻어 과반수 동수를 기록했으나 누적 표에서 앞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결선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로 같을 때 누적 득표가 많은 후보가 1순위 후보로 당선된다는 이 대학 총장임용 후보자 선출규정 따른 것이다. 1차에서 4차까지 이 교수가 71표, 신 교수가 58표를 받았다.

 

총 9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이 교수는 1차 투표에서 13표를 얻어 최다 득표를 얻어 컷오프를 통과한 후 2차 투표에서 15표, 3차 투표에서 20표로 계속 최다 득표를 했으나 과반수 득표를 올리지 못해 결선 투표까지 갔다.

 

2위를 차지한 신 후보는 1차 7표에서 시작해 2차 10표, 3차 18표를 획득하며 1위를 맹추격했지만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직접선거와 간접선거 방식을 놓고 오랜 갈등을 딛고 치러진 이날 추천위원 선거(간접선거)에는 48명의 추천위원 중 46명이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추천위원들의 외부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철통보안 속에 진행됐다.

 

대학측은 이날 선거에서 1, 2위를 차지한 이남호·신형식 교수를 1순위, 2순위 후보로 명기해 교육부장관에게 복수 추천하며,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1명을 총장으로 임용한다. 지금까지 관례상 1위 후보를 제치고 2위 후보가 임용된 전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