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가냘픈 몸짓이
강물을 흔든다
갈바람 속 일렁임으로
물고기가 리듬을 탄다
퍼덕이며 번쩍이며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음률
햇빛 환하게 끌어안은 세상이
물너울 속에 잠긴다.
△ 김은숙 시인은 2003년 〈지구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세상의 모든 길〉이 있다. 새천년 한국문인상과 전북문학상, 제15회 전북시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