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인증 받은 김제 공덕 우정종돈]'농장서 식탁까지' 친환경 인증 '새 바람'

생산성 향상·매출 증대·직원 자부심 1석3조 / 최근 직영점 오픈…원스톱 판매망까지 구축

▲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8년 11월 농식품부로부터 HACCP 인증을 받은 뒤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돼지를 생산하고 있는 김제시 공덕면 우정종돈.

악취와 비위생적인 환경 등으로 혐오스런 분위기가 먼저 떠오르는 돼지농장이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원장 조규담)의 지원으로 친환경인증에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까지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HACCP 인증을 받은 뒤에는 생산성 향상을 비롯해 매출증대, 직원들의 자부심까지 높아지는 등 1석3조의 효과로 이어져 이 업체를 벤치마킹하는 농장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농장에서 무항생제 인증을 받아 친환경적으로 기른 돼지를 식당과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직거래 활성화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축산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제시 공덕면에서 친환경적인 농장을 운영하는 우정종돈(대표 심봉구).

 

이 돼지농장은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8년 11월 농식품부로부터 HACCP 인증을 받은 뒤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돼지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HACCP 인증은 가축의 사육·도축·가공·포장·유통의 전 과정에서 축산식품의 안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해요소를 분석하고, 이런 위해요소를 방지·제거하는 등의 안전성을 확보한 계기가 됐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농장은 모든 작업과정이 체계화된 시스템에 따라 운영되면서 첫째 각종 유해 민원이 사라졌고, 둘째는 경영개선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농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3D업종의 종사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체계화된 정부인증 사업장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약 3000두를 사육하는 우정종돈은 이런 성과에 힘입어 최근에는 무항생제 축산물인증과 환경친화축산농장으로 지정되는 등 축산업계가 더 이상 민원의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친환경적인 과정을 거쳐 길러진 양돈의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매출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최근에는 직영점을 내고 농장에서 식탁까지 원스톱 판매망을 구축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매년 철저한 검증을 받고 있는 우정종돈은 올해에도 HACCP 재인증을 앞두고 더욱 향상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심봉구 대표

심봉구 대표는 “축산업에 종사한지 25년이 넘었지만 HACCP 인증을 통한 도약은 가장 보람된 결실이다”면서 “동종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HACCP 인증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FTA에 각종 민원까지 갈수록 힘들어지는 축산업계는 HACCP 인증을 비롯한 철저한 환경개선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조규담 원장은 “HACCP 적용 축산물 공급체계를 완성해 축산물의 안전성을 높이는 등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신규인증 확대와 현장업무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