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상임위별 연찬회, 전체의원 연찬회를 실시했다. 행정자치위는 장수 타마 리조트에서, 환경복지위는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산업경제위는 의회 내 위원회사무실에서 개최했다. 4일과 5일에는 전체 도의원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군산 모 호텔에서 열었다. 이 과정에서 지불된 저녁식사비용은 총 1000만 원대로 알려졌다. 도의원 38명과 도의회가 연찬회에 부른 공무원 등 80명 가량이 이틀간 쓴 식대 치고는 엄청난 비용이다. 도의회가 먹자판인가. 어안이 벙벙할 노릇이다.
도의회가 쓴 저녁식사비용은 대체로 이렇다고 한다.
8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A상임위원회는 연찬회에 이어 가진 저녁 식사 비용으로 200만 원 넘게 지출했다. 업무추진비로 의원 한 명 당 식사비용을 3만 원까지 쓸 수 있다. 24만 원도 많은데, 그 10배 정도의 식비를 지불한 것이다. 지난 4일 군산에서 열린 전체 의원 연찬회의 만찬도 마찬가지였다. 도의원과 전북도 공무원, 전북도교육청 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바람에 식사 인원이 70∼80명에 달했고, 지불된 음식값은 500만 원이 넘었다. 의원들이 공무원들을 불러놓고 주거니 받거니 술까지 마신 탓이다.
사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식사 문제를 놓고 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분수라는 것이 있다. 분에 넘치는 언행은 문제가 있다.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회가 도를 넘는 행위를 해서야 되겠는가. 이렇게 돈을 헤프게 쓰는 의회가 집행부 예산안을 놓고 방만하다며 칼질 할 수 있겠는가.
도의회 연찬회는 공무원을 불러 소통하는 자리도 아니고, 술잔치를 벌이는 자리도 아니다. 의원들이 제대로 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를 하기 위해 공부하고 전략을 짜는 자리다. 모르거나 의문나는 사항이 있으면 도의회 사무처 전문위원들을 통하면 된다. 굳이 공무원들을 연찬회에 불러 업무를 방해하고 헛돈 쓰라는 연찬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