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선수단의 제95회 전국체전 성적 추락에 따른 인적쇄신을 놓고 생긴 도와 도체육회간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이다.
도체육회 김대진 사무처장은 10일 임기(내년 4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과 함께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뜻을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와 만나 “처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있으며 늦어도 연말까지 거취에 대해 결정하려 했지만 그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금명간 처장직을 내려놓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특히 김 처장은 “전북대 체육과 교수로 복귀하려면 내년 학기 강의 준비 등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4월이면 신학기가 이미 시작돼 학생들과 학교 측에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 사실상 조기 사퇴 수순을 밟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처장은 또 최근 전북대 관계자와 만나 대학 교수 복직 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무처장 사퇴 시기가 대학의 2학기 종강 시점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김 처장은 지난 주말 자신의 문제를 포함해 체육계 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도 관계자와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그동안 체육발전을 위해 고생한 김 처장의 노고를 충분히 알고 있다”며 “명예롭게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국체전 성적 추락을 놓고 불거진 전북도와 도체육회간의 갈등은 김대진 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조기 입장 정리 표명과 전북도의 명예로운 퇴진 추진 방침이 맞물리면서 금명간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체육회는 전국체전과 관련 이날부터 잇달아 회의를 개최해 성적 부진과 내년 체전 대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체육회 차원의 전북체육발전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도체육회는 10일 경기단체 전무이사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11일 도체육회 관리 실업팀 지도자회의와 우수지도자 간담회, 12일 도내 실업팀 지도자 회의, 14일 대학 체육부(실)장회의를 연달아 열고 전북체육계의 과제와 대안을 집중 점검하고 자체 혁신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