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9일 오전 9시 20분께 임실군 관촌면 한 밭에서 콩 타작 작업을 하던 김모 씨(66)의 손이 기계에 끼어 김씨가 크게 다쳤다.
앞서 지난 3일 무주군 무풍면 한 농로에서 표모 씨(77)가 몰던 경운기가 뒤집어졌다. 이 사고로 표 씨가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안전사고로 인한 구급출동 건수는 모두 193건이다. 농기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는 99명으로, 2009년 51명에 비해 48명(94.1%)이 늘었다.
최근 5년간 사망자는 317명으로 이 가운데 70대 이상이 49%를 차지했다. 60대와 50대는 각각 23%와 22%였다.
농기계 사고는 치사율이 21.4%로 일반 차량사고(2.4%)의 9배에 달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농기계 운행 시에는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며 자동차 운전자 역시 농기계가 많이 다니는 농촌 도로에서는 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