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 재도약' 혁신대책 마련 착수

도체육회-경기단체 긴급회의 / 꿈나무 선수 활성화 최대 화두

▲ 전북도체육회와 도내 경기단체 전무이사들이 지난 11일 긴급 회의를 열고 경기력 향상체제 구축을 위한 강도 높은 개혁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올 전국체전 성적 추락을 계기로 전북체육 재도약을 위한 혁신대책 마련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

 

도체육회와 도내 경기단체 전무이사들은 지난 11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경기력 향상체제 구축을 위한 강도 높은 개혁안 마련에 착수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무이사들은 올 전국체전에 대한 분석에 이어 전북에서 열리는 2018년 제99회 전국체전 상위권 진입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 결과 경기단체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종목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경기 결과를 토대로 경기단체와 지도자, 대학팀들에게 성과시스템을 적용해 지원비를 차등지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2년 연속 전국체전 성적 부진의 경우 지도자를 교체하는 등의 고강도 대책도 마련했다. 이어 지도사 수당을 2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해 책임을 강화하는 등의 경기력 향상 방안도 도출됐다.

 

이 자리에서 전무이사들은 전북체육 낙후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학교체육의 발전 방안과 관련 김승환 교육감과의 간담회 개최를 건의하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회의는 전북체육 위상 추락에 따른 경기단체 전무들의 반성과 함께 일각에서 자진사퇴론을 제기하는 등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경기단체 전무이사들의 쓴 소리와 각종 건의가 터져나왔다.

 

전무이사들은 시군 실업팀에 대한 전북도의 예산지원이 애초 약속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팀 운영이 힘들다고 비판했다. 도체육회 이사회 구성에 비전문인이 많이 포진된 문제도 불거졌다.

 

도교육청과 도체육회간 유기적 체계 구축 미흡과 함께 꿈나무 선수 육성을 위한 체육회 차원의 지도자 지원 필요성도 나왔다. 이는 소년체전 최하위가 전국체전 최하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도교육청의 혁신적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다수를 이뤘다.

 

외부선수 영입을 통한 실업팀 운영은 땜질식 처방이라는 진단에 따라 도내에서 선수들의 진로가 보장될 수 있는 연계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나왔다.

 

이를 위해 도체육회와 교육청, 경기단체간 상시협의체제 운영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일었다.

 

한편 도체육회는 12일에도 체육회가 관리하는 실업팀의 지도자들 및 우수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경기력 강화를 위한 혁신 대책을 논의하는 등 체전 성적 추락에 대한 자체적인 대책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