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택시기사 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에 나섰던 20대 남성은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3·4·5일자 6면 보도)
1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20대 남성 A씨를 경상도에서 붙잡았다. 하지만 A씨는 이 사건 발생 당시 다른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애초 경찰은 숨진 택시기사 박모씨(62)의 택시가 발견된 전주시 인후동의 한 고등학교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의 지인들도 영상 속의 남성이 A씨와 인상착의 및 걸음걸이 등이 비슷하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사건 당일 박씨의 택시에 승차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를 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키고 종전보다 범위를 넓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 찍힌 남성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맞다”면서 “A씨 역시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으로 보고 수사를 해온 것이며, 현재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숨진 박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 40분께 익산시 왕궁면 보석박물관 옆 저수지 인근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박씨의 택시는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0분께 전주시 인후동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