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렌즈 이용 직장동료 상대 사기도박…1억8천만원 꿀꺽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패를 알아볼수 있는 특수약물이 발라진 화투와 특수렌즈를 사용해 직장동료들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사기 등)로 김모(55·회사원)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을 도와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최모(5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4월 9일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음식점에서 특수약품으로 표시된 화투를 사용해 상대 패를 미리 알아내는 방법으로 한모(54)씨 등 3명을 속여 돈을 따는 등 6월 27일까지 14차례에 걸쳐 식당과 모텔 등에서 도박판을 벌여 모두 1억8천44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들의 직장 동료로 평소 장례식장 등에서 화투를 치면서 자주 돈을 잃자 인터넷을 통해 사기도박 장비를 구입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게 사기도박 장비를 판매한 업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