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만금개발청과 미술계에 따르면 카트린 다비드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 부관장이 최근 방한해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개발청 자문위원인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새만금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이병국 청장은 “새만금을 관광명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마침 국립현대미술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다비드 부관장에게 새만금 현장부군수는 정황 참작해 불문키로을 보여줄 기회를 얻게 됐다”며 “퐁피두센터와 협력하는 방안을 구상·논의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주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미술관이든, 문화센터든 퐁피두센터와 기획 단계부터 같이 일할 수 있다고 보고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해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비드 부관장이 새만금을 방문한 데는 재불 화가이자 새만금개발청 자문위원인 황호섭 화백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화백은 평소 다비드 부관장과 친분이 있었고 마침 생태적 친환경 도시라 할 새만금에 퐁피두센터와 공동으로 사업을 벌여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한다.
황 화백은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뗀 단계다. 아직 결정된 건 하나도 없다”면서도 “일단은 다비드 부관장이 좋은 반응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황 화백은 “공동사업이 추진된다면 미술관이 될지, 문화센터가 될지는 아직 말하기 힘들다”며 “다만 생태적 친환경 도시인 새만금의 성격을 살리면서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그러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예술센터가 되도록 하자는 얘기를 다비드 부관장과 나눴다”고 덧붙였다.
새만금개발청은 앞으로 논의가 진전되면 대화 창구를 프랑스 문화부와 우리 문화체육관광부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