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이학수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전북테크노파크 행정사무감사에서 선도기업 100개에 대해 지난 5년동안 157억 원이 투입된 것을 두고, “특정기업에게는 중복지원되고 상당수 기업에게는 아예 한 푼도 지급되지 않았다”며 “전시회나 박람회의 경우에는 뚜렷한 기준도 없고, 지원 한도도 없어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성 지원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선도기업은 전북도가 기술력이 있는 유망 기업을 지원해 지역 대표 성장동력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지난 2010년부터 선정해 왔으며, 올해 현재 100개 기업이 선도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선도기업들에게는 기술개발과 마케팅 및 컨설팅, 교육훈련, 일자리 알선 등에 대한 비용이 지원된다.
하지만 전체의 30%인 30개 기업이 2012년부터 3년간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이를 두고 전북테크노파크는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게는 지원금을 줄 수 없다’는 식이다. 물론 생존경쟁이 치열한 기업 생태계에서 당국이 주겠다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청조차 하지 않는 기업도 문제다. 그런 정도의 경영마인드를 가진 기업이라면 선도기업 자격이 의문스럽고, 어떻게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는지 조차도 의문이다.
반면에 일부 기업들은 집중적으로 지원금을 받았다. L기업은 시장조사, 카타로그 제작 등 명목으로 40차례에 걸쳐 6억 원을 지원받았다. D기업은 24차례에 걸쳐 7억2300만원을 받았고, I기업은 28차례에 걸쳐 3억3000만 원을 받아 썼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이 같은 선도기업 지원금의 신청 및 집행 흐름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선도기업들이 지원금을 고루 받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했어야 마땅하다. 그것이 전북테크노파크의 존재 이유다.
전북도는 선도기업 지원금이 특정 기업들에 대해 수십차례 집중 지원된 경위를 조사하고, 특정 기업에 지원금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뒷돈이 오가는 등 부정 행위는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