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총괄 심판장 "교통안전·시민정신 빛난 명품대회"

“매끄러운 교통통제와 시민들의 준법정신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근래 보기 드문 명품 마라톤대회로 기억될 것입니다.”

 

18일 열린 제26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선수·감독들의 경기규칙 준수 여부와 경기 진행을 도운 이순철 총괄 심판장(48·전북체육고 육상부 감독).

 

그는 1996년 8회 대회부터 역전마라톤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전북육상경기연맹 총무이사에 재직하면서 매년 대회마다 경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사항을 점검하고,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막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심판장을 맡은 그는 그 어느때 보다 역전마라톤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크다.

 

이 심판장은 “역전마라톤은 전북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명성을 떨친 중장거리 선수를 배출한 명품대회이다”며 “육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전북육상의 디딤돌이자 자랑인 역전마라톤이 오래도록 도민과 함께 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심판장은 대회 첫 날, 가장 걱정했던 교통통제가 매끄럽게 잘 된 점을 첫 손으로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이다. 그래야 지켜보는 시민들도 역전마라톤에 애정을 쏟는다”며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모두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경찰관과 시민들 덕분에 첫 날 대회가 무사히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지막날(19일)도 이렇게만 경기가 운영된다면 근래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면서 “모든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할 때까지 단 한 사람도 다치는 일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북 육상과 관련 이 심판장은 “지역 출신 우수선수들이 고향에서 터를 잡고 싶어도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이 없고, 중장거리 실업팀도 한 팀에 불과하다”며 “어린선수들이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침체된 전북육상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