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역전마라톤 최우수 선수상 정읍시 심종섭 "코스 익숙해져 2회 연속 수상 가능"

 

“최우수선수상 수상 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이 가장 기쁩니다.”

 

제26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정읍시 대표로 출전해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쥔 심종섭 선수(24·한국전력공사 육상팀).

 

심 선수는 지난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3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내며,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 역전마라톤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당시 그는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 23분 11초를 기록해 완주한 14명의 선수 중 10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국가대표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지만,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14분 15초에는 크게 모자랐다.

 

이에 이번 대회는 그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절치부심하던 그는 이를 악물고 뛰어 이번 대회 2개 소구간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첫 날(18일) 전주 동산우체국에서 완주 덕실사거리까지 11.5km구간과 둘째 날 남원오리정에서 대명휴게소까지 10.7km구간을 각각 각각 34분 43초와 33분 12초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두 구간은 14개 소구간 중에서 가장 긴 코스다.

 

아시안게임·전국체육대회 등 올해 연이은 큰 대회를 모두 치르느라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이룬 성과라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심 선수는 “익숙한 코스고, 평소 꾸준히 훈련에 몰두한 덕분에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며 “다행히 몸상태도 나쁘지 않아, 기대 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심 선수는 “그동안 역전마라톤을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도약해왔다. 국가대표로 발탁되는데 발판이 된 전북역전마라톤에서 고향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국위를 선양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