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역전마라톤 지도자상 군산시 서채원 코치 "선수들 끈기·열정이 우승 원동력"

 

“체력의 한계를 정신력으로 이겨낸 선수들이 있어 5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19일 막을 내린 제26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대망의 5연패를 이끈 군산시 서채원 코치(34·군산시 육상경기연맹 총무이사)는 우승 원동력을 선수들의 끈기와 열정에서 찾았다.

 

전국체육대회가 끝난 지 2주만에 역전마라톤이 열리면서, 선수들은 쉴 틈이 없었다. 선수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역전마라톤 훈련에 돌입한 것.

 

서 코치는 “팀을 꾸릴 때만 해도 선수들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있어 5연패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 코치는 이어 “군산시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기보다 모두 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가 팀에 녹아든 것이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서 코치에게 전북역전마라톤은 육상 인생의 중요한 길목을 함께 한 동지와 같다.

 

그는 10회 대회(1998년)부터 23회 대회까지 선수로 뛰었다. 이후 군산시팀 코치로 대회에 참가하는 등 올해 대회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역전마라톤과 함께 했다.

 

그는 “역전마라톤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중장거리 선수들이 배출됐다”며 “한국육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역전마라톤과 함께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중장거리 선수 육성에 육상인 뿐만 아니라 대학교·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희망했다.

 

갈수록 뒤처지고 있는 전북육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너무 얇고,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도 적습니다. 선수 저변확대를 위해선 대학 육상부·실업팀이 창단돼 우리지역 선수들이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