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맞으며 '안전' 이끈 이창근 사이카 순찰대장

제26회 전북 역전마라톤대회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일에 물심양면으로 애쓴 대원들 덕분에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카 순찰대는 전북역전마라톤 대회 기간(18~19일), 사이카를 탄 채 칼바람을 맞으며 교통정리에 나섰다.

 

잠깐만 서 있어도 손발이 시린 날씨 속에서도 대원들은 선수들이 아무런 방해물 없이 뛸 수 있도록 교통통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창근 순찰대장은 “우리 대원들을 비롯해 지역 경찰관, 자원봉사자, 대회관계자들이 한 마음으로 힘을 쏟아준 덕에 큰 사고 없이 대회가 끝났다”며 “도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통제에 잘 따라준 것도 대회 성공개최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기간 관계기관과 해당 경찰서 실무자들과 수시로 소통했다.

 

전주, 익산, 남원 등 도내 주요 도시를 돌며 진행되기 때문에 각 지역 경찰서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했다.

 

“사이카는 대회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함께 합니다. 그만큼 선수들이 통과하는 구간을 맡은 경찰관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인지 대회 기간 대원들은 주요 교차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선수들의 원활한 주행에 필요한 신호기 조작법을 안내하는 한편 직접 교차로에 서서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했다.

 

이 순찰대장은 “(사이카 순찰대는)선수들이 통과하는 구간에 먼저 가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차로를 확보하고, 선수들에게 위험이 되는 방해물을 차단하는 것이 주요 임무이다”며 “대원들이 미리 정해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줘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수들이 전통시장이나 도심 번화가를 통과할 때 가장 가슴이 조마조마했다”며 “다행히 대부분의 도민들이 교통통제에 잘 따라줬고, 대회관계자들도 정해진 차로로 주행해 큰 불상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역전마라톤대회는 선수들의 원활한 주행, 도민들의 불편 최소화에 방점을 뒀었다”며 “양립하기 힘든 과제를 제시했음에도 훌륭하게 소화해 낸 대원들이 이번 대회의 숨은 공로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