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성임대주택 '부도임대주택'으로 지정될 듯

국토부가 지정하면 LH가 매입…입주민 주거불안 해소

임대사업자의 부도 처리로 길거리에 나앉을 뻔했던 전북 전주시 효성 흑석·신촌마을 임대주택 입주민들이 시름을 덜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이 임대주택들을 '부도임대주택'으로 지정·고시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사들여 국민임대주택으로 전환, 다시 공급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20일 "시와 국토부는 255세대가 사는 이들 임대주택의 임차인인 입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 주택을 이른 시일 내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서학동과 중화산동에 2000년 준공된 이 임대주택(전용면적 29∼31㎡)에는 총 25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나 국민은행으로부터 주택기금을 받은 사업주가 원금과 이자를 장기 연체하면서 경매 위기에 놓였다.

 이 때문에 임차인들은 보증금 손실은 물론 경매로 자칫 이 임대주택이 팔리면 강제로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뻔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이 임대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2일 전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전주시 백성옥 주택과장은 "고통을 받는 입주민들을 위해 국토부, LH, 국민은행등과 부도임대주택 매입을 위한 비용분담방안을 논의한 뒤 협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