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건국자 태조 이성계를 주인공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전주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사)드림필은 21일(오후 7시)과 22일(오후 3·7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인월(引月), 이성계 달을 끌어올리다’를 올린다. (사)드림필과 경복대학교, 학교기업 공연제작소 쿰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2014년 전라북도 상주 단체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1380년 지리산 부근 황산(黃山)에서 고려와 왜군이 치열하게 맞붙었던 황산대첩을 배경으로 이성계의 고뇌와 승리, 젊은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작품.
고려 말 혼란 속에서 자신의 싸움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해 고뇌하던 이성계는 덕이와 연이라는 평범한 백성들의 삶을 마주하게 되면서 세상을 바꾸려는 꿈을 갖게 되고,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이 과정에서 이성계, 왜군 소년 장수 아지발도, 고려 우왕 등 역사적인 인물 외에도 연이, 덕이, 만월 등 가상 인물을 비중 있게 다뤄 이성계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또 전주 장터와 오목대, 송광마을 등 도내를 배경으로 시대를 반영한 30벌의 의상과 한지로 질감을 살린 무대, 영상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공연은 이기동 단장을 비롯해 김재원(감독 겸 지휘자), 유원용(연출), 강보람(극작), 김령희(작곡), 김소희(안무), 정유희(연기 감독), 기정선(음악 감독), 이남희(의상 디자인), 홍수화(무대 디자인), 염성주(영상 디자인) 씨가 참여한다.
김재원 감독은 “전주를 알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뮤지컬 전문가들에게 연출과 각본, 작곡 등을 의뢰하고, 지난 5월부터는 현장답사와 박물관 관계자의 자문을 구했다”며 “일회성 공연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내년까지는 작품을 수정·보완해 뮤지컬을 완성하고, 향후 4년간은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이성계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