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음식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는 시민들도 한다. 한정식과 백반의 경우 가격만 비싸지 먹잘 것이 없다는 것. 젓가락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음식전문가들에 따르면 예전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주로 썼지만 어느 때부턴가 값싼 중국산이 밀려들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산 식재료가 지역서 나는 식재료에 비해 훨씬 싸기 때문에 업주들이 이를 구입해다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업주들도 인건비와 가게 임대료가 해마다 인상되기 때문에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중국산 식재료를 쓸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고추가격도 3배 이상 차이가 나 중국산을 거의가 사용하고 있다.
그간 전주 일부 유명음식점들은 우리 지역서 나는 식재료를 써서 음식을 조리해서 판매한 바람에 맛집으로 명성을 얻어왔다. 하지만 전통 레시피대로 천연조미료를 써서 음식을 만들지 않고 대신 MSG에 의존해서 맛을 내는 바람에 그 성가가 날로 떨어지고 있다. 비빔밥의 경우 참기름이 맛을 나게 하는 가장 핵심인데 과연 국산 참깨를 100% 사용해서 만든 참기름인지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더욱이 비빔밥은 그 자체가 하나의 메뉴인데도 여기에 별도로 반찬을 추가시켜 음식값을 올려 받는 업소도 있다. 손님의 입장에서는 푸짐한 상을 받지만 음식을 다 먹지 못하고 남기는 경우가 허다해 낭비라는 것.
아무튼 전주 음식 맛이 서울 광주 진주에 비해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문제는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연간 7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음식맛과 가격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전주 음식점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자칫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식창의도시란 명성도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맛의 고장 전북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도내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맞다. 전주시도 이 문제를 업주에게만 맡기지 말고 전문가집단을 구성해서 행정지도에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