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화재조사학회 추계학술대회(회장 이의평)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가운데, 전북 대표로 출전한 김용운 소방장은 이날 ‘열가소성 필름의 연소패턴’이란 주제로 논문 발표를 실시했다.
김 소방장이 발표한 이 주제는 현장에서 경험을 토대로 화재원인에 대한 오류를 낮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 화재 피해자의 관점에서 정확한 조사의 필요성이 부각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1996년에 소방관으로 입문해 15년동안 화재현장조사를 맡고있는 김 소방장은 비닐의 연소패턴과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비닐이 화재현장에서 드롭다운(Drop down·불타고 있는 물체가 떨어지거나 무너지면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형성하고 화재 조사자의 현장감식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결국 발화원인을 오인하게 하는 연소패턴을 형성하게 된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주는 작은 정보 하나라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용운 소방장은 이어 “화재 조사자는 정확한 발화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고, 피해자는 잘못된 화재조사로부터 피해를 받는 일이 없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며, 그럴경우 적절한 피해보상도 어려워질 수 있다. 열가소성 필름의 영향에 의해 나타나는 화재현장의 연소패턴을 조사하는 것은 화재 감식시 최초 발화지점을 판단하는 화재조사의 시발점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화재조사학회는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1명, 동상 1명, 특별상 3명으로 수상작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