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전북경찰의 업무 마무리로 경찰관들에 대한 근무성적평정(이하 근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찰관들이 자신의 근평 점수를 알게 되면서 경찰 내부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근평은 경찰공무원의 근무수행실력, 근무수행능력, 근무수행태도와 발전성 등을 상급 감독자가 정기적으로 관찰·기록·평가해 승진 등 공정한 인사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근평은 사격점수, 직장교육, 체력단련점수 등 객관적인 평가와 상급자가 점수를 주는 주관적인 평가로 나뉜다.
하지만 일부 경찰관들이 근평 점수를 알게 되면서 경찰관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근평 점수는 보안이 유지돼야 하는데도 누출돼 경찰의 기강이 해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자신의 근평 점수를 알게 된 일부 경찰관들이 미리 승진을 확신하거나 정기인사 때 자신이 원하는 자리로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을 내비치면서 동료 간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매년 근평 시기마다 반복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자신과 함께 승진을 앞둔 동료가 근평을 더 잘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누구나 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